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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무렵 이미 원자재비와 인건비의 급속한 상승으로 인해 24평 아파트 기준(샷시 전부 교체 및 거실/방 확장 공사 포함) 공사를 위한 세부 내용을 조율하다 보니 5천만 원(VAT 포함)의 견적을 많이 받았다. 사실, 많은 것을 바랐던 것도 아니었고 그냥 신혼 분위기가 나는 수준으로만 깔끔히 진행하고 싶었지만 그 정도의 심플함을 달성하는 것만으로도 5천만 원이라니 너무 서글펐다.

 결국 스포를 하자면 하기와 같은 모습으로 인테리어 완료하였고(사진 촬영 똥손이라 엉성하게 촬영하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VAT 포함 3400만원이 소요되었다.(경기도 아파트/ 24평 기준/ 거실 및 방 1개 확장/ KCC 샷시로 모두 교체(투베이)) 고작 저정도로 심플한 아파트 인테리어에 5천만 원이나 소요되었다면, 너무 슬펐을 것 같다. 

이왕 인테리어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계약서부터가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인테리어 계약서부터 잘 챙겨야 하는 이유는 정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슬프게도 또 '돈' 때문이다. 

인테리어한 거실 완성본
인테리어한 거실 완성본


* 필요경비에 포함될 수 있는 항목(양도차익 극대화)

 현행법상, 양도차익양도가액에서 필요 경비를 공제하고 산정하기 때문에 필요 경비가 많이 잡힐 수록 추후 절세 문제에서 유리하다. 즉, 부동산을 취득 중에 발생한 여러 경비(세금, 취득 수수료, 부동산 수리비 등) 필요 경비에 포함되는 것은 하기와 같다.

1) 인테리어 공사에 소요된 비용(시스템 에어컨, 거실/방 확장, 샷시, 보일러 교체(수리 X), 엘리베이터 신설 등)

- 단, 최초 분양을 받을 때 '붙박이장' 옵션을 선택하였다면, 해당 비용은 분양가에 포함되므로 필요 경비로 인정받는 것이 가능함. 다만, 추후 '붙박이장'을 개별적으로 시공하는 경우엔 필요 경비로 인정받지 못함.  

- 인테리어에 소요된 모든 비용이 필요 경비로 공제되는 것이 아니므로, 공제되는 항목만 잘 챙기기

2) 법무사 비용

3) 취득세

 

 인테리어 이야기를 하다말고, 갑자기 돈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돈 얘기는 사실 인테리어 section에서 말하기 싫지만), 추후 언젠가 내가 인테리어한 집을 팔 때를 대비해서 '양도차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만약 인테리어 계약을 앞두고 있다면 꼭 '필수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금액을 잘 생각해서 챙겨두어야 한다.

 양도차익은 양도가액에서 필요경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양도가액-필요경비 = 양도차익

필요경비 많이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양도차익)
필요경비 많이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양도차익)

 

- 상기와 같이 Case 1과 Case 2에서와 같이 양도가액과 실제 매도금액이 동일하고, 단지 필요금액을 다르게 인정받은 경우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실제 두 경우에서 매수/매도 경우가 다르지만 세금을 매길 땐 해당 부동산을 거래한(매수 후 매도) 경우, Case 1의 거래자의 양도차익은 2억이라고 판단하고, Case 2 거래자의 경우엔 양도 차액이 2.5억이라고 판단하여 세금을 매길 것이다. 따라서, 인테리어를 할 것이라면(특히, 필수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경우라면 꼭 증빙서류와 금융거래 증빙서류 등을 계약서 작성 전부터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 즉, 필요경비를 최대한 많이 미리 인정받놓아야, 추후 양도차액이 발생 시 세금을 줄일 수 있다. 

 

* 필요경비 공제를 위한 증빙서류와 금융거래증명서류

: 상기와 같은 비용을 필요경비에 포함시키기 위해선 '1) 증빙서류'가 있어야 하며, '2) 금융거래증명서류'에 의해 확인이 되어야 한다. 

1) 증빙서류: 현금영수증, 신용카드매출전표, 세금계산서

2) 금융거래증빙: 현금 거래 시, 계좌 이체 내역 등

 


* 공정거래위원회 실내건축 창호 공사 표준 계약서(2018.03.21 제정)

- 어느 곳이든 각 턴키업체에서 사용하는 계약서 양식은 다 다르겠지만, 턴키와 계약이 처음이고 조금이라도 준비를 하고 싶다면 인테리어 표준 계약서를 미리 숙지 후 계약 진행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쇼핑인 부동산 쇼핑을 마쳤다면, 인생에 있어서 두 번째로 가장 큰 쇼핑을 진행하기에 앞서 걱정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 아래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배포한 '공정거래위원회 실내건축 창호 공사 표준 계약서(표준 인테리어 계약서)'도 함께 첨부해 두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2017-표준약관-001] 실내건축 표준계약서 20180327.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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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 계약서 작성 시 확인 필요한 사항

1) 인테리어 대금 지급시기와 비율

: 인테리어 대금 지급시기/비율은 정해진 바는 없지만 보통 다음과 같다고 한다. 예시는 다음과 같으나, 업체와 유연하게 협의 후 조율하면 될 것 같다. 더불어, 아래와 같이 인테리어 대금 결제금액, 지급일자 등을 기재하는 란도 있으니 미리 인지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가급적이면 잔금을 20% 남겨두면 소비자 입장에서 좀 더 안심이 될 것 같다. 

: 더불어, 잔금의 경우 '소비자가 최종 공사 하자보수를 확인한 후 지급한다' 등의 문구를 넣으면 좋을 것 같다. 최종 공사 확인이 안 된상태로 잔금을 지급해버리면, 이후 인테리어 업체가 나 몰라라 해 버리면, 우린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 있다. 

 

예시 1) 계약금 10%, 공사 착수금(인테리어 시작 시) 30%, 중도금 50%(공사 1/2 완료 시), 잔금 10%(공사 최종 하자 보수 완료 후) 

예시 2) 공사 착수금 40%, 중도금 40%, 잔금 20%

​
인테리어 대금 지급시기 및 지급일 작성 예시(계약서 내)
인테리어 대금 지급시기 및 지급일 작성 예시(계약서 내)

 

 

2) 견적에 대한 문구

* “시공업자는 제3조제3항의 공사금액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인상할 수 없다.
- 최근 여러 이슈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원자재 및 인건비가 상승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매달 비용이 급상승 중이라고 하니, 계약서 작성시에 이러한 부분은 명확히 하고 진행해야 한다.

* 공사의 범위 및 공사의 내역 : 시공업자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공사의 범위와 물량, 시공자재의 제품, 규격 등을 기재한 별도의 내역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창호 공사의 경우에는 시공자재의 제품명(제조사), 제품색상, 유리두께, 유리색상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한다.
- 계약서 작성 시, 정말 최대한 모든 것이 상세히 기재된 '견적서'도 함께 전달 받아야 한다. 특히, 대부분의 제품(문, 샷시 등)의 브랜드 등과 가능하다면 모델명, 색깔 등도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록 좋다. 인테리어 공사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샷시의 경우, 제품명과 제조사, 색상, 유리 두께, 유리 종류(로이 유리 등)도 함께 기재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중에 인테리어 방문중에 꼭 계약서 내에 기재된 내용과 동일하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샷시의 중요함은 100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3) 공사 지연 보상금에 대한 문구

: 사실, 인테리어 완료가 지연되는 것만큼 골치 아픈 일도 없다. 인테리어 공사 완료가 지연되면 입주 계획과 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전에 하기와 같은 문구를 넣어서, 인테리어 업체에서 지연에 대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계약서 내에서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시공업자가 계약서에서 정한 공사완료 일자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시공업자소비자가 공사완료 이전까지 지급한 금액에 대하여 공사지연일로부터 최종 공사완공일까지 기간에 전항의 연체이율을 적용한 지연손해금을 소비자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4) 하자보수기간에 대한 문구

: 공사 직후라도 괜찮아 보일지라도, 공사 완료 후 1년안에 내 과실이 아닌 부실 공사 등으로 인해 하자(균열, 누수, 파손 등)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무상수리기간'에 대해 명확히 고지하는 것이 좋다. 

* “시공업자공사완료 후, 균열, 누수, 파손 등의 하자가 발생하였을 때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기간(이하 ‘무상 수리기간’)에는 무상 수리를 해주어야 한다. 다만 무상 수리기간 중 소비자의 사용상 부주의로 하자가 발생하여 소비자시공업자에게 수리를 청구한 경우, “시공업자는 수리에 응하되 그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한다.
 
1. 실내건축 공사 : 공사 종료 후 1년 이내
2. 창호 공사 : 공사 종료 후 2년 이내(유리는 1)

 

사실 여기에 기재된 것 뿐 아니라, 계약 시에 챙겨야할 일반적인 중요한 내용들은 '공정거래위원회 실내건축 창호 공사 표준 계약서(2018.03.21 제정)' 내에 기재되어 있다. 그러니 꼭! 인테리어 계약 전, 이러한 부분들은 미리 읽어보고 숙지해 가면 좋다. 


* 인테리어 계약 전 확인하면 좋을 사항

1) 부동산 매매 시, 인테리어 실측 방문에 대한 양해 구하기(횟수 최소 3~4회):

그런데 미리 부동산 매매자에게 계약 전, '실측 횟수' 등에 양해를 구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 나의 경우엔, 미리 실측을 생각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중개 업자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며 양해를 구했던 것이 번거로웠다. 계약 전에 미리 양해를 구해 놓으면, 나중에 아쉬운 소리 할 일도 없다. 

 

2) 실측 견적 받기(무료)

- 예전에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였을 때, 모 블로거들이 실측 견적도 '유료'라는 말이 있었지만 실제로 확인해 본 결과 실측 견적을 받았던 모든 턴키들에서 '무료'였다. 하지만, '무료' 실측 견적이라고 해도 방문드리는 곳이 내 집이 아닌 상태이다 보니, 많은 업체들에게서 실측 견적을 받을 순 없다. 따라서, 나는 하기와 같은 순서로 인테리어 업체를 확인 후, 실측을 진행하였다. 

- 대략적인 상담 받고 나서, 실제 내가 인테리어 할 집의 상황(천장이 나무 합판 처리된 지, 혹은 콘센트 위치가 어디인지, 허물수 있는 벽의 한계 등)을 직접 턴키 업자가 확인해 보고 나면 최종적으로 내 이상과 다르게 진행해야 할 부분을 확인 가능하다. 따라서, 계약서 작성 전, 꼭 실측 견적을 받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까지 확인 후 계약서를 작성하면 제일 이상적일 것 같다.   

- 가견적 받기 -> 방문상담 후, 합리적인 견적 및 마음에 드는 턴키 2~3곳 정하기 -> 실측 견적(2~3개 업체) -> 계약 -> 인테리어 공사 착수 전, 구체적 실측

 

3) 인테리어 계약 전 구체적으로 원하는 내용 명확히 하기. 

- 내가 원하는 바는 이미 인테리어 가견적 상담 시, 충분히 말했지만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한다. 계약서의 견적서 내엔 모든 항목들이 구체적으로 다 들어가게 된다. 만약, 내가 원하는 바를 그날 계약서 쓰기 전에 상호가 기억하지 못하고 해당 내용이 계약서 내에 명시되어 있지 않는다면,  추후 공사를 진행하다가 추가 비용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인테리어 계약서를 최종 상호 합의하기 전, 내가 원하는 바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한번 짚고, 관련된 구체적인 비용 등도 모두 견적서에 넣어두면 추가 비용 지불에 대해 비교적 안전하다. (인덕션, 식세기 전선 배선 작업 등도 포함)


인테리어 완료한 집에서
인테리어 완료한 집에서

 나름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는데도, 불가피한 상황에 의해 발생하는 비용이 있기는 했다. 예를 들어, 구청에 '확장허가'를 신청했더니 '방화판 설치', '화재감지기', '방화문' 등을 설치 조건으로 발코니 확장을 허가한다는 내용을 받았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방화판' 및 '방화문' 설치 비용이 추가로 들긴 했다. 해당 동네의 여러 턴키에서 상담을 받았을 때, 일부 업체에서 그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질을 받은 상태라, 계약서 내에 '불포함 계약사항'으로 금액을 미리 논의해 놓긴 했지만, 여유자금이 없었다면 곤란할 뻔했다. 나의 경우엔, 싱크대를 철거하고 봤더니 '난방 분배기'가 너무 낡아서 교체를 해야 했다. 이외에도 바닥이나 천장을 까보기 전엔 그 누구도 어떤 추가 비용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 

 사실 추가 비용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선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고, 턴키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비용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공사 중에 추가되는 이런 합리적인 비용을 지불함에 있어 기분 나빴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만약 갑자기 공사 진행 중, 계속 추가 비용을 추가하게 된다면 속상했을 것 같다. 

 

 다들 계약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잘 작성하여, 적어도 인테리어 계약 중 비합리적인 비용을 내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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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계약 전부터, 우린 6억 이하의 집을 찾는 대신 인테리어 비용에 대한 예산을 책정해 두었다. 보금자리론 때문에 6억보다 만원이라도 비싼 매물을 살 수도 없었는데, 이땐 이미 수도권 내에서 보금자리론의 대출 한계 때문에 이미 6억 이하의 20평대가 이미 씨가 마른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집을 보러 다닐 때, 우리가 고칠 수 없는 것들(방 구조, 누수, 결로 등의 하자)에 대해서만 보고 부동산을 계약했다. 우리가 구입한 집은 정말 본 투 비 태초의 탄생 당시의 생김새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집이었다.

사실, 결로, 곰팡이 등도 인테리어 시 탄성 코팅 혹은 단열 작업 등으로 최대한 방어할 수 있지만 원래 건설 당시부터 결로, 곰팡이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게 지어진 매물이라면, 우리가 인테리어를 하더라도 조금만 관리가 소홀해지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판단되어 그러한 매물은 가급적 배제하였다.

 


* 인테리어 시, 인지가 필요한 사항

- 인테리어는 집의 가치를 올려주는 것.

- 이쁘면 좋겠지만 최소 10년 동안 변함없이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고, 비올 때 물 안 새고, 곰팡이 안 피고 별다른 하자 없는 집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됨.

- 디자인도 좋지만 단열, 방수, 마감재의 내구성이 더 신경을 쓰자.

- 라인을 맞춰주는 등의 디테일이 완성도를 결정한다.

 


* 진행방식

- 나의 경우, 평일에 회사 업무 등으로 충분히 바쁜데 낯선 분야를 새로이 공부하여 하나하나 조율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반셀프 인테리어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마찬가지로 턴키보다 시간과 스트레스 등 손이 많이 간다고 하여 패스. 비용은 턴키> 반셀프 인테리어> 셀프 인테리어였지만, 시간 소요, 노력, 전문성 등은 비용과 반비례하였기 때문에 턴키 업체를 선정하여 인테리어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턴키와 셀프 인테리어 차이
턴키와 셀프 인테리어 차이

* 턴키 찾는 법

1) '숨고'와 같은 곳에서 고수 찾기 기능으로 업체 찾기

2) 내가 구입할 아파트와 평형을 검색 후(혹은 같은 동네 아파트 검색),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를 한 업체에 직접 연락해 보기

3) 맘 카페 등에서 추천받기

4) 부동산을 구입한 공인중개사에게 추천받기

- 사실, 나는 위의 모든 방법을 다 시행해 보았다. 내가 최종적으로 턴키를 고른 방법은 하기와 같았다.

1. 인터넷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업체를 찾아 선택 후 인테리어 상담을 받기 (약 1시간)

- 상담을 받고 나면, 너무 막연했던 인테리어에 대해 대략적인 감도 잡히고, 내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인지하게 된다. 사실 첫 상담 전까지만 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아서 시작할 엄두조차 받지 못하고 있었다.

- 더불어, 인테리어 시 주의할 점 등도 함께 체득하게 된다. 물론, 너무 부지런하면 많은 블로그 글들과 유튜브 등을 일일이 찾아보며 체득하는 방법도 너무 좋긴 하지만, 직장인인 내가 하나하나 모든 정보를 찾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 일반적은 블로그나 유튜브 등은 각자 그들의 상황에 맞거나, 일반적인 경우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 내 상황에 100% 적용하기는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따라서, '네이버 부동산'에서 확인 가능한 아파트 평면도를 참고하여 내가 구입한 집의 특성(구조) 상, 실현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들을 내 상황에 맞추어 직접 설명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2. 내가 원하는 점들을 PPT에 정리하여, '숨고'에서 가견적을 받기

- 이번에 유용하게 사용한 기능이 '구글-공유 문서'(하기 'cf. Google 공유 문서 기능 이용하여 요청 사항 전달하기' 참고)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여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 세부 조건을 모두 작성한 PPT를 만들었다.

인테리어 시공 전 요구사항(구글 드라이버)
인테리어 시공 전 요구사항

- '숨고'(링크 있음)에서 인테리어 고수 찾기 기능을 통해 견적 요청을 해 두었고, 연락 온 턴키분들께 이렇게 만든 PPT 주소를 공유해 드렸다. 이러한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았지만, 사실 유선상으로 설명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고, 정말 많은 분들께 견적 상담이 오는데 같은 요구사항을 반복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한 사람당 20분씩만 전화 통화를 정말 수박 겉핥기처럼 해도 최소 10명이면 200분이었고, 그리고 이렇게 유선상 대화한 내용으론 정확한 견적을 받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 이렇게 견적을 받았더니, 많은 업자분들께 실제로 공사 시공 시 필요한 견적을 구체적으로 받을 수 있었으며,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어서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다. 주소 공유만 해 주고, 간단한 유선 상담을 통해 정말 많은 업자분들께 하기와 같은 excel 견적을 받을 수 있었다.

인테리어 상세 견적서(예시)
인테리어 상세 견적서(예시)

- 이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의 평균적인 금액여러 턴키들의 조언도 함께 얻을 수 있어, 추후 이것을 인테리어 요구사항에 반영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다.

- 예를 들어, 전기 용량 때문에 인덕션 전선을 따로 빼야 한다는 점이나, 에어컨 배관 처리를 미리 해야 깔끔하다는 것이나, 콘센트 위치도 미리 사전에 모두 정해야 한다는 점 등 이러한 기본적인 것조차 아무것도 모른 채로 시작했었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실제로 필요한 모든 부분을 빠른 시간 내에 체득할 수 있었다. 이때 정말 빠른 시간 내에 많은 부분을 배운 것 같다.

3. 내가 구입할 아파트에서 시행된 실제 인테리어 검색(맘 카페 포함)과 부동산 계약한 공인중개사분께 추천받은 동네 턴키 업체들을 방문하기

 

- 사실 '숨고'로 연락받은 업체들은 지역이 너무 산재되어 있어, 한 두 곳만 방문해도 이동 동선이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그래서 동네 업체들을 최대한 찾아 2곳 정도 방문 상담부터 받아 보기로 했다. 이때 방문할 업체들을 선정하기 위해, 1) 내가 입주할 아파트(및 같은 동네 아파트), 맘 카페의 실제 인테리어 후기, 2) 부동산 계약한 공인중개사에게 추천받은 곳을 모두 확인해 보았다.

- 안타깝게도, 내가 입주할 아파트의 실제 인테리어 후기들은 이미 몇 년 전(최소 3~5년 전) 것들 뿐이었다. 인테리어를 알아보면 너무 잘 알겠지만, 5년은... 인테리어 유행이 바뀌고도 충분히 남을 시간이었다. 그래서 최종적으론 지역 토박이인 공인중개사가 적극 추천한 동네 터줏대감 업체 두 곳을 최종 선정하여 방문하게 되었다. 중개사 분이 추천해 주신 곳은 A 업체와 B 업체 두 곳이었는데, 그중 특히 A 업체는 사장님께서 목수 출신이라 너무 꼼꼼하고, 단열 등을 너무 잘해 주신다고 적극 추천받은 곳이라 사실 방문하기 전부터 A 업체로 마음이 기운 상태였다. 이렇게 중개사분을 통하면 인터넷에 등재되지 않은 동네의 오래된 업체들의 평판과 인터넷에선 확인 불가능한 장, 단점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 최종적으로, 나는 동네의 A 턴키를 선택했다. 동네 턴키를 최종적으로 선택한 이유는 하기와 같다.

1) 동네 장사하시는 분들은 그 지역 내의 평판이 중요하므로, 대충 하고 도망(?) 갈 것 같진 않았다.

- 사실 모든 인테리어 업체들과 상담받아 본 후 느낀 점이지만 대부분 턴키들이 의뢰자의 선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다고 한다.(이건 실제로 해 봐야 알겠지만..) 그래서 디자인은, 최대한 내가 원하는 이미지와 비슷한 sample 사진을 보여드리며 맞춰 갈 수 있을 것이라 다짐하며 선택하게 되었다.

- 일단 동네에서 몇십 년간 하신 분이고 평판이 그렇게 좋은 분이라면, 못해도 평타 이상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 타 인스타에서 광고하는 업체들 대비해서, 내 일정에 맞추기가 용이했다.

- 일부 인기 업체의 경우, 3개월치의 일정이 모두 꽉 찬 상태라 예약조차 어려운 상태라, 왜 4개월 전에 미리 연락하지 않았냐고 책망(?) 받은 곳도 있었다. 하지만 동네 턴키는 인터넷 광고 등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알음알음 진행하는 경우기 많아, 일정 조율에 정말 용의 했다.

3) 타 동네의 턴키는 추후 A/S 시, 시간 소요가 많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동네 턴키는 비교적 그러한 시간적으로 소요가 덜하다고 한다.

4) 비교적 비용이 저렴했다.

- 인터넷 광고비 등 부대 비용이 크게 들지 않아서 그런지, 합리적인 가격에서 예산을 책정해 주셨다.

5) (사실 이 부분이 제일 크게 작용했는데) 공인중개사분이 인증해 준 평판(특히 나 같은 경우엔, 방과 베란다 모두 확장 예정이라, 단열을 굉장히 잘한다는 말씀)이 신뢰가 갔다.

- 사실 외부 마감이나 인테리어 부분은 누구나 확인 가능하지만, 일반인들은 단열 등은 확인이 어렵다. 물론, 일반인이 직접 단열재 넣는지 등을 감시할 수 있지만 이 부분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적어도 동네에서 단열 잘하시기로 소문나신 분이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부분도 양심적으로 잘해 주실 것이라 생각하여 선정하였다.


cf. Google 공유 문서 기능 이용하여 요청 사항 전달하기

- 링크: https://docs.google.com/presentation/u/0/

- 상기 주소로 접속 시, PPT를 만들어 저장 후 해당 주소로 들어가면 인터넷 주소가 나온다. 해당 주소만 '복사&붙여 넣기' 하여 공유하면, 주소를 아는 사람 누구나 '읽기 전용'모드로는 본 파일을 확인 가능하다. '수정 모드'의 권한은 따로 부여하지 않는 한 수정 불가능하다.

 

- 이 기능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여러 턴키에게 견적을 받을 때, 주소 전달만으로도 굉장히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요청사항이 기재된 PPT 파일을 직접 전달하는 방법도 있지만, 매번 턴키의 email 주소를 전달받아 하나하나 파일을 전달하는 것도 너무 귀찮았다. 더불어, PPT 없이 유선상으로만 상담을 해 보니, 내가 원하는 바를 70%도 전달할 수 없었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시간도 굉장히 많이 소요되었다. PPT 없이 유선 상담만 진행 후 대면 상담을 했던 경우엔, 유선 상담 시 확인하지 못했던 내가 계약할 집 특성(구조, 위치 등) 때문에 불가능한 사항도 추가 확인되었고, 처음 유선 상담 시 보다 비용이 마법처럼 미친 듯이 올라가서 가견적 앞자리가 바뀌는 정말 슬픈 일도 많이 발생하였다.(이건 사실 턴키의 잘못이라기보다, 의사소통 매체의 한계 및 나의 인테리어에 대한 전달 능력 부족의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적어도 이러한 방법을 통하면, 나의 가용예산을 초과하는 턴키는 큰 시간 들이지 않고 배제할 수 있었고, 실제 방문하여 대면 상담하더라도 처음 받았던 가견적과의 차이도 크게 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 추가적으로 파일 전달 없이, 실시간으로 요청 사항 전달이 가능하다.

- 초기 인테리어 업체와 상담받아보면, 지속해서 필연적으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엔, 지속적으로 기존에 저장한 파일을 업데이트하여 저장하고 전달해 주어야 하는데, 링크를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업체에 전달이 가능하다. 직접 파일을 계속 전달하면, 턴키 분도 어느 것이 최신 파일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발생하여, 혼선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특히, 내가 원하는 상품(수전)이나 구매한 가전의 경우 턴키 업체 측에서 사이즈 확인 등을 쉽게 하기 위해, 해당 파일에 링크를 넣어 함께 전달하였다.

3. 예비 신랑 혹은 나 그 둘 중 누구든 본인이 원할 때, 수정을 필요한 사항을 상대방이 부재 시에도 수정하여 반영해 둘 수 있다.

- 어차피 최종본을 인터넷 서버에 함께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부재 시(컴퓨터 사용 등이 불가능할 때 등)에도 본인이 추가로 요구하는 사항을 작성 후 노란 음영(하기 캡처 참조) 등을 이용하여 언제든 업데이트해 둘 수 있다. 더불어, 턴키도 이러한 수정된 요구 사항을 노란색 음영만 확인하며 바로 확인 가능하다.

- 하기와 같은 방법으로 본인이 추가로 요구하는 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상대방의 부재 등과 무관하게 반영하여 모두와 공유할 수 있다. 물론 최종본에 또 추가하여 업데이트 한 파일을 턴키와 공유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 과정이 내겐 너무 번거롭게 여겨졌다. ​

주방 인테리어 요구사항 예시
주방 인테리어 요구사항 예시

4. PPT format이 인테리어 요구사항을 작성하기엔 비교적 유용했다.

- 회사 생활 중, 주로 쓰는 파일은 Excel과 Word가 전부였는데, 인테리어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선 PPT format이 좀 더 유용한 것 같았다. PPT는 십여 년 전, 대학교 신입생 때 발표 과제 이후에 접한 적도 없어서 고급 기능을 하나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는 요구 조건을 전달하기엔 '구글 프레젠테이션'의 기본적인 기능만 이용해도 충분했다.

- 구체적으로 PPT로 작성한 내용 예시는 하기와 같다.

인테리어 요구사항 예시(평면도 포함)
인테리어 요구사항 예시(평면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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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네이버 부동산에 나온 평면도와 우리집은 반대 방향이었기 때문에, 해당 평면도를 좌우반전하여 실제 요청 사항을 기재하였다.

 
 
 
- 각 방별로 요구로 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두었다. 특히, 디자인에 대해 구두로 설명하는 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이과생이라 원하는 느낌을 함께 프리젠테이션에 첨부하여 턴키 업체분께 전달 드렸다.

 

현관 인테리어 요구 사항

 


턴키 업체를 선정하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우리 커플은 인테리어의 'ㅇ'도 모르는 상태라, 하기와 같이 예비 신랑이 틈틈이 찾아본 정보를 'Evernote 공유 기능'을 이용해서 정리해 준 덕분(아래 캡처 참조)에 나는 요약본만 읽고, 해당 파일을 참고하여 턴키 업체와 보다 세부적으로 논의할 수 있었다. 인테리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선 내가 뭘 구체적으로 원하는지, 이게 현실 가능성 있는지 등 아무것도 알지 못하였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알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실제로 첫 번째 상담 때, 머리가 백지로 가서 무한 끄덕임으로 턴키분의 이야기를 듣고만 온 경험이 있다..)

인테리어를 시작하는 분들도 대충이라도 알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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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쇼] 예비 신랑이 정리 해 둔 Evernote 인테리어 section 발췌
 

 

이맘때쯤, 정말 도장 깨기 느낌으로 한 단계씩 격파해 나가는 것이 너무 버겁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카페에서 얼마나 자주 노트북을 켜었는지 모르겠다. 덕분에 이맘때쯤의 데이트 사진은 카페 음식 사진이 제일 많은 것 같다.

부디 이 글이 인테리어를 시작하는 그 누군가에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동산 구입을 결정 한 다음날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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