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 이어, 결혼에서 큰 비용이 소요되는 '혼수가전'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 부분에 대해서만 조금 자세히 안내하고자 한다. 지난 '결혼 준비 #1' 포스팅에서 밝혔듯, 혼수가전에 소요된 비용은 900만 원(에어컨, 밥솥, 전자레인지, 로봇청소기는 별도)이다.
이 구입비용은 2022년 1월 기준 비용이다. 올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대부분의 가전들의 가격이 인상이 있었음에 따라, 내년에 비슷한 수준(당해 연도에 가장 행사 프로모션 지원이 많이 되는 라인)으로 구입을 한다면, 나보다 비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일단 금액은 참고만 하길 바란다.
참고로, 혼수 가전을 구입할 때 콘셉트는 '적당한 것으로, 저렴하게'가 모토였다.
혼수 가전 비용: 9,000,000원(실체감가)
* 제조사(LG)
- 누구나 그렇겠지만, 삼성과 LG 중에 어느 브랜드를 선택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비슷한 라인으로 LG와 삼성에서 전체 견적을 받아 보았을 때, 삼성이 LG보다 200만 원가량 더 저렴했다. 200만 원이라는 가격적 매리트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전(특히 display)은 LG'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었다. 그리고 특히 이번은 TV도 포함해서 구입해야 했기 때문에, LG로 선택하게 되었다. TV 이외의 가전은 삼성에서 구입하고, TV만 LG에서 사는 선택지는 불가능했다. 한번에 여러 가전을 한 브랜드에서 구입해야 할인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 구입한 가전 목록 및 가격
1) 혼수가전 목록에 포함된 항목 및 모델
- 우리가 가전을 구입했을 무렵은 대략 1년 정도 전이었고, 구입한 모델들은 구입 당시의 오브제 라인의 최신 모델이었다. 현재 시점에서 우리가 구입한 모델들의 가격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았더니, 1년이 지나, 새 제품이 출시되어 이미 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태임을 감안하더라도 그때 당시에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 확실한 것 같다. 우리가 1년 전 구입한 가격과 현재 인터넷 최저가로 계산해본 가전들의 가격 합의 차이는 무려 4,600,000원이다!!
- 오브제 라인이 출시되지 않는 가전들을 제외하고선 모두 오브제를 구입하였다. '적당한 것으로, 저렴하게'라는 모토와 맞지 않아 보이는 '오브제'를 선택한 사유는, 애매한 라인보다는 차라리 오브제 라인이 저렴했기 때문이다.(삼성이라면 비스포크가 그러할 것이다.) 신규 라인, 신제품을 밀어주다 보니, 여러 신제품을 묶어서 구입할 때, 여러 행사 프로모션 가격이 적용되어 더 저렴했다. 애매한 오래된 모델과 실제 견적을 비교해 보았더니 실제로 구입가가 얼마 차이도 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굳이 이전 모델을 살 이유는 없었다.
2) 에어컨: 삼성 비스포크 삼성 비스포크 무풍 갤러리 2 in 1 에어컨 설치비 포함, 모델명: WSS AF17 BX738, 구입 가격 2,422,000원
- 우리가 혼수 가전을 구입한 시기가 겨울이었지만, 에어컨은 미리 구입하려 했다. 이번에 혼수 가전을 묶음으로 살 때 에어컨을 함께 구입한다면 다품목 구매 프로모션이 적용되어 좀 더 저렴해지는 것을 기대했고, 더불어 에어컨의 비수기 계절인 겨울에 구입한다면 여름에 구입하는 것보다 더욱 가격적 메리트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반전으로 오히려 에어컨은 새 모델이 출시되는 4~5월에 에어컨에 대한 여러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더 저렴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모 하이마트 직원의 말을 들어, 에어컨은 추후 이사 후에 구입했다. 에어컨은 혼수가전과 따로 구입했기 때문에, 굳이 LG를 고집할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에어컨은 구입 시점에 행사가가 좋았던, 삼성 비스포크 2 in 1 에어컨을 구입했다.(금일 기준 인터넷 가격 최저가는 대략 299만 원이다.)
3) 밥솥: 136,550원& 전자레인지: 134,395원
- 인터넷 최저가 찬스를 사용했다. 공통적으로 혼수가전 견적을 받았던 곳에서 모두가 입 모아 하는 말은 밥솥이나 전자레인지와 같은 소형 가전들은 어차피 가전 판매 매장에서 구입하더라도 할인 폭도 크지 않고, 할인으로 묶이는 것도 적어서 차라리 인터넷에서 최저가 찬스를 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 두 항목은 인터넷에서 적당한 두 개를 구입했다.
4) 에코백스 로봇청소기 T9+ 물걸레 겸용: 589,000원
- 이건 친동생이 결혼 선물로 선물해 줬다. 이것도 인터넷 최저가 찬스를 이용해서 구입했는데, 정말 안 사면 너무 후회할 뻔했다.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또 한 올만 빠져도 바닥에 너무 잘 보이는 그런 집에서 살고 있다면 필수템이다. 최고다. 정말 쓰고 나서 삶의 질이 달라졌다. 최고다. 식세기, 건조기만큼 최고라는 말 밖에 더 할 말이 없다. 꼭 사야 한다.
* 혼수가전 구입처(하이마트 메가스토어)
- 사실 평소 인터넷 최저가 쇼핑을 너무 애정 하는 나로서는, 인생에 있어서 세 번째로 큰 쇼핑(첫 번째는 부동산, 두 번째는 인테리어)에 앞서 호갱 당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게 구입하는 법을 검색했다. 결과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하이마트 메가스토어'에서 구입했다.
1) 백화점(LG+삼성) or 하이마트(LG+삼성)
- 제일 처음엔 LG와 삼성 중에 어디서 구입할지조차 정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두 브랜드를 모두 취급하는 곳을 방문하였다.
사실, 백화점은 나랑 먼 곳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인들의 말이나, 여러 인터넷 후기를 보았더니 백화점에서도 충분히 시기(각 브랜드 및 백화점마다 행사 시기)만 맞는다면, 오히려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그 어느 곳보다 저렴히 구입할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이마트도 두 제품을 모두 취급하기 때문에, 두 브랜드의 견적과 장, 단점을 비교해 보기 위해 제일 처음 방문하였다.
- 내가 느낀 점을 말해 보자면, 위와 같은 비슷한 급으로 구입하였을 때 받은 첫 견적은 삼성이 LG보다 약 200만 원가량 저렴했다.(처음 받은 백화점에서 견적은 대략 삼성 1300만 원, LG 1500만 원 정도로 기억한다.) 하지만, 주위 사람 모두가 말하길 "가전은 LG"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인지, 그냥 LG로 선택했다.
- 특히 하이마트중에서도 메가스토어, 그중에서도 신규 오픈한 메가스토어 가게에선 꼭 한번 견적 받아보길 추천한다. 롯데하이마트 신규 매장은 하기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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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각 브랜드 특화매장(삼성 디지털플라자, LG 베스트샵)
- 만약, 본인이 사고자 하는 브랜드를 정했다면 각 브랜드 특화 매장에도 방문해서 견적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3) 인터넷 쇼핑몰
- 신혼가전을 최소 5개 이상을 사야 한다면 절대 비추천한다. 인터넷 최저가로 구입하더라도, 위의 어느 곳이든 4~5개 이상의 가전을 구입한다면, 무조건 오프라인이 싸다. 한 매장에서 같은 브랜드로 다품목 구입한다면 할인은 또 어찌나 많이 해 주는지 충격적이다. 위의 표만 봐도 오프라인 매장이 얼마나 저렴한지 확인 가능하다.
** 가장 중요한 것은,
- 1) 번을 선택하든, 2) 번을 선택하든 꼭 최대한 발품을 팔아 보길 바란다. 그중, 특히 가장 최근에 오픈한 곳일수록 행사 지원이 많아 더욱 저렴해진다. 힘들더라도 발품을 팔아서 결과적으로 첫 견적보다 최소 300만 원이상 아낄 수 있다면(우리는 600만 원이나 아꼈다), 굉장히 가성비가 좋지 않나 싶다. 내 시급을 아무리 높게 쳐 봤자, 몇십만 원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 무조건 많이 견적 받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 더불어, 신혼 가전으로 구입한다면 대부분 매장에서 혼인관계 증명서 또는 청첩장을 요구(신혼부부 혼수 가전 프로모션)로 한다는 점은 미리 인지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 체감가가 낮아진 사유
- 사실 실제 카드 결제액은 더 크다. 그런데 세부 항목 공개는 어렵지만, 보통 행사 지원을 많이 하는 곳에선 가전들의 배달 완료 후(시기는 각 보상마다 다름) 백화점 상품권 지급, 캐시백, 카드 할인, 롯데 포인트 지급 등을 많이 지원해준다. 이게 꽤나 크고 쏠쏠해서 체감가가 크게 내려갔다. 일부 매장의 경우, 보험을 권고하기도 하는데 그건 가급적 들지 않길 바란다. 그러한 보험을 들지 않더라도 충분히 많이 할인되는 곳이 많다.
글로 적고 보니 간단하지만, 우린 결혼 준비 동안(심지어 현재까지도) 뚜벅이로 결혼 준비와 혼수 준비 등을 마쳐야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들었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니 꽤나 저렴하게 구입한 것 같아 더 뿌듯하기도 했다. 연애까지는 이 친구와 연애만 했기 때문에 연인의 느낌만 강했다면, 결혼을 앞두고 여러 대소사를 겪다 보니, 힘든 일을 함께 헤쳐나가는 전우애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아마 어쩌면, 이런 힘들고 고된 과정을 겪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연인을 넘어서는 인생의 동반자로 한 걸음 더 다가 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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